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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1900 08b515afd9 Major Update - 2.0.0.143
EN: 2.0.0.143
CN: 2.0.0.142
JP: 2.0.0.145
KR: 2.0.0.150
2026-10-20 13:00:0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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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dierEndingPlan.10101.1": "장막 뒤의 인형",
"SoldierEndingPlan.10101.2": "전투가 너무 오래 이어졌다.\n눈앞의 적은 공격을 받을 때마다 부서진 몸을 다시 이어 붙였다. 맞붙을수록 그 존재의 힘은 점점 강해졌고, 조사대는 어느새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그런데도 적은 여전히 우아하고 여유로운 자세로 당신과 동료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당신들에게는 더는 맞설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n있는 힘을 다해 퍼부은 공격도 그 몸에 겨우 몇 줄기 상처를 남겼을 뿐이었다. 숙인 얼굴 위로 금이 천천히 번져 나갔고, 해진 망토 아래로 정교한 관절 구조가 드러났다. 당신은 그제야 깨달았다. 그토록 필사적으로 쫓으며 쓰러뜨리려 했던 강적이, 손님을 맞으라고 내보낸 인형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n그 진실은 아무런 위안도 되지 못했다. 존자에게 거의 다가갔다고 믿었지만, 실은 그가 장막 앞에 세워 둔 배우조차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지금까지 모은 정보와 걸어온 길, 그리고 치른 대가만으로는 아직 이 별의 탑 깊은 곳까지 닿을 수 없는 모양이다.\n높은 곳에서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n고개를 들자, 상처 하나 없는 그 모습이 높은 단상 위에 서서 정중하게 찬사를 보내고 있었다.\n그의 등 뒤로 드리운 완전무결한 도시 주인의 거대한 그림자가 아직 닿지 못한 곳을 모두 가리고 있었다. 주인과 가장 충실한 종은 그렇게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서 일행의 일거수일투족을 내려다보고 있었다.\n“여러분의 활약은 인정할 만하군요. 하지만 완전무결한 도시의 주인을 알현하기 전에, 손님이라면 먼저 완벽함을 지키는 법부터 배우셔야겠습니다.”\n존자가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거대한 문이 그 움직임에 호응하듯 눈앞에서 천천히 닫히기 시작했다. 점점 좁아지는 틈 사이로, 그가 다시 고개를 들어 일행을 지나쳐 이쪽 얼굴에 시선을 멈추는 것이 보였다.\n그 시선에 미처 답하기도 전에 틈은 눈앞에서 사라졌다. 굳게 닫힌 문에는 흐릿한 자신의 윤곽만이 비칠 뿐이었다.\n발밑에서 미세한 진동이 느껴지고 나서야, 모두가 승강기 안으로 보내졌다는 걸 깨달았다. 승강기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곧 이번 탐색에서 얻은 정보와 경험을 안고 별의 탑 밖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토벌도 존자의 배웅과 함께 잠시 막을 내렸다.\n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모두 문에 비친 각자의 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높은 곳에서 허리를 숙이던 그 모습과, 문이 닫히기 직전 던져진 마지막 눈길이 떠올랐다. 그 시선은 분명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n머지않아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SoldierEndingPlan.10102.1": "닿지 못한 결말",
"SoldierEndingPlan.10102.2": "이 복도를 지나 이 방에 도착한 게 몇 번째인지 이제는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n전투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었고, 자세히 찾아보면 일행이 남긴 표식도 보였다. 하지만 방 안의 모습은 언제나 기억과 미묘하게 달랐다. 너무 여러 번 반복한 탓에, 이곳이 이미 탐색을 마친 곳인지, 아니면 일행을 현혹하려고 일부러 비슷하게 꾸며 놓은 새로운 영역인지 점점 확신할 수 없게 되었다.\n이 탑에서 일행은 끊임없이 단서를 쫓아 나아갔고, 앞을 가로막는 강적을 수없이 쓰러뜨렸다. 몇 번이나 마침내 존자가 있는 곳을 찾아냈다고 생각했지만, 온 힘을 다해 도착할 때마다 그곳은 교묘하게 꾸며 놓은 눈속임일 뿐이었다.\n걸음을 멈추자, 경계가 사라진 그림자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벽도, 복도도, 심지어 동료들의 모습마저 아득히 먼 곳으로 물러나는 것 같았다. 머릿속에 뒤엉킨 단서들은 계속 나아가라고 재촉했지만, 지친 몸은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움직이지 않았다.\n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웠다.\n고개를 들어 그림자 너머의 윤곽을 알아보려 애썼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존자인지, 아니면 그가 쫓아오길 바라는 무언가인지 알 수 없었다. 초조함이 밀려왔다. 모든 걸 내던지고 당장 그의 앞으로 달려가, 그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워 버리고 싶었다.\n누군가 팔을 붙잡았고, 익숙한 목소리가 정신을 되돌려 놓았다. 그제야 방금 전투에서 일행이 패배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모두 곁에 모여 있었다. 상처를 감싸는 이도, 벽에 기대 겨우 서 있는 이도, 다음 행동을 물을 기운조차 없는 듯 바닥에 주저앉은 이도 있었다.\n저 문 뒤에 일행을 환영하는 어떤 수단이 숨어 있는지 다시 확인할 힘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다. 앞을 가로막은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다가, 결국 철수를 명령했다.\n남겨 둔 표식을 따라 되돌아가는 동안, 번번이 엉뚱한 곳으로 이끌던 갈림길은 이번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앞선 탐색에서 얻은 정보가 효과를 발휘한 건지, 아니면 그저 그가 지루해져서 장난을 잠시 멈춘 건지는 알 수 없었다.\n탑의 출구 앞에 서자,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던 그 모습이 다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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