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1.9.0.103
EN: 1.9.0.103 CN: 1.9.0.104 JP: 1.9.0.106 KR: 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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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101.2": "이름: 치시아\r\n생일: 4월 10일\r\n소속: 운급문화\r\n스킬: 영부 그리기, 분화\r\n주소: 1년 중 4개월은 창오성에 거주\r\n여행가 경력: 2년\r\n무기: 불타는 예술\r\n급여: 영부 20,000도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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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102.1": "여행가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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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412.2": "“와!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요!”\r\n“저기 정자가 있다! 가서 비를 피하자!”\r\n\r\n운월, 노바 대륙 날씨는 늘 변덕스러웠다. 아침에는 구름 한 점 없이 맑다가도, 정오가 되면 먹구름이 깔리며 눈 깜짝할 사이에 폭우가 쏟아졌고, 무방비 상태의 여행가들은 흠뻑 비를 맞았다.\r\n\r\n“실례합니다…… 잠시 신세 좀 지겠습니다”\r\n두 여행가가 다급히 정자로 들어섰을 때, 한 소녀가 조용히 손에 든 칼을 닦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r\n“괜찮습니다. 이곳은 여행가들이 바람과 비를 피하도록 지어진 곳이니까요.”\r\n소녀는 일어나 차를 끓이는 화로에서 따뜻한 차 두 잔을 따른 다음 그들에게 건넸다.\r\n\r\n“감사합니다.”\r\n여행가는 찻잔을 받아 들고 연신 소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r\n소녀는 그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구석으로 돌아가 계속해서 칼날을 정성스럽게 닦았다.\r\n\r\n“스승님, 우리가 과연 제시간에 필리에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r\n“해가 지기 전에 비가 그친다면, 도착할 수 있을 거야.”\r\n“그럼…… 밤길을 가야 하나요?”\r\n“그래, 이 편지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으면 보수는 절반으로 줄어들 거야.”\r\n연장자인 여행가는 정자 밖 쏟아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고, 빨리 비가 그치길 간절히 기도했다.\r\n\r\n잠시 뒤, 빗발이 잦아들다가 멈췄고 안개로 뒤덮였던 산들이 또렷이 보였다.\r\n“서둘러! 어서!”\r\n연장자인 여행가가 재촉했고 짐을 챙겼다.\r\n\r\n“비는 그치지 않았어요, 앞으로 2~3일은 더 올 겁니다.”\r\n소녀는 손에 든 칼을 내려놓고 여행가를 바라봤다.\r\n“그걸 어떻게 아시죠?”\r\n“그렇다면 우린 지금 바로 길을 떠나야 해요!”\r\n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정자 밖으로 발을 막 내디딘 여행가들은 다시 쏟아지는 폭우에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콩알만 한 빗방울이 푸른 돌바닥 위로 떨어졌고, 물방울이 튀어 올랐다.\r\n여행가는 순간 얼이 빠진 듯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그 소녀를 바라보았다.\r\n\r\n“이렇게 되었으니, 소인은 더더욱 비를 무릅쓰고 길을 나서는 걸 권하지 않습니다 ”\r\n“왜죠?”\r\n“필리에로 가려면 산을 넘어야 합니다. 폭우가 온 뒤 산길은 질퍽거리고 미끄러우며, 알 수 없는 위험이 따릅니다.”\r\n여행가는 눈앞의 소녀를 다시금 훑어보았다. 소녀 옆에는 비를 가릴만한 도구가 없었다. 마치, 이런 변덕스러운 계절의 갑작스러운 비에 젖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같았다.\r\n\r\n“오늘 저녁에는 강풍도 불 것입니다. 지금 되돌아가 의뢰인에게 사정을 설명하면 만회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r\n소녀는 먼 곳을 바라봤고, 눈동자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r\n\r\n“돌아가자.”\r\n“스승님, 어디로요?”\r\n“천 탑으로.”\r\n천 탑 교외에는 ‘청우’라는 이름의 정자가 있다고 한다.\r\n그 정자에 있는 소녀가 비가 온다고 하면 반드시 폭우가 쏟아졌고, 소녀가 바람이 불 것이라고 하면 무조건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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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413.1": "무기 일화: 소인이 곧 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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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413.2": "“기억해라, 검도의 극치는 오직 마음을 고요한 물과 같이 하여 단칼에 베는 것이다.”\r\n“알겠습니다, 스승님.”\r\n“그럼, 다시 해 보거라”\r\n말을 마치자, 소녀는 서서히 칼집에 칼을 집어넣고 눈을 가볍게 감았다. 찰나의 순간, 시간은 멈춰버린 듯했다.\r\n“하앗!……”\r\n언제 칼집에서 칼이 뽑혔는지 알 수 없었다. 오직 흰색의 칼 빛이 공기를 가르며 눈앞에 십자 모양의 잔상을 남겼다.\r\n곁에서 지켜보는 이들에게는, 소녀가 마치 칼을 단 한 번 휘두르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두 번의 베기가 이어졌다.\r\n마법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로지 몸으로만 이렇게 빠른 동작을 할 수 있다는 건, 이미 인간이 이를 수 있는 한계였다.\r\n그러나……\r\n“부족하다! 더 빨라야 해!”\r\n“스승님……”\r\n“오늘은 여기까지 하자.”\r\n소녀는 묵묵히 곁에 놓인 큰 칼을 받쳐 들었다. 손끝으로 칼을 스치듯 쓸어내고, 깨끗하게 닦은 뒤 조심스럽게 거치대 위에 울려 놓았다.\r\n“이런 헛수고를 계속하실 건가요? 주공.”\r\n도관 옆 작은 방에서 낮게 목소리가 흘러나왔다.\r\n“이게 몇 년째인데, 아직도 전설 속 그 한 수를 쓰지 못하다니요!” 설마 전설이 거짓인 걸까요?\r\n“그럼, 앞으로……”\r\n“내일부터 도관의 모든 하인을 내보내라.”\r\n그녀의 「부모」도 포함입니까?\r\n“「스승」인 나도 없는데, 「부모」가 남아 있을 필요가 있겠느냐?”\r\n“알겠습니다.”\r\n그날 이후 소녀는 점점 적막해지는 도장을 홀로 지켰다. 「부모」와 「스승」은 다시는 소녀와 말을 섞지 않았고, 소녀의 삶에는 날마다 칼을 휘두르고 책을 읽는 것뿐이었다.\r\n세월이 흘러 도장의 처마에서 비가 새기 시작했고, 나무 바닥 역시 점차 썩어갔다.\r\n어느 아침 이슬이 마르지 않은 새벽녘, 소녀는 칼을 닦다가 돌연 차가운 칼 위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부모」와「스승」의 침묵은 자신의 정체된 검술 실력에 대한 벌이 아니라, 이미 소녀의 손에 있던 칼로 변모한 것이었다.\r\n마침내, 아침 안개 속에서 소녀는 여행 보따리를 짊어지고 떠났다. 소녀는 자신을 진정한 ‘칼’로 만들어줄 ‘사용자’를 찾으러 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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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501.1":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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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501.2": "이름: 오토하 \r\n생일: 1월 14일\r\n소속: 불명\r\n스킬: 인술, 공연, 정찰\r\n주소: 불명\r\n여행가 경력: 불명\r\n무기: 은월\r\n의뢰 비용: 본인이 흥미를 느끼는 의뢰만 수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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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502.1": "여행가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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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502.2": "“여행가는 제가 가진 수많은 신분 중 하나일 뿐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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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503.1": "이력 발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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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acterArchiveContent.14503.2": "나기시마 이력\r\n\r\n타니카제 █년에, 오토하는 나기시마 마츠카와 옛 부대에서 태어났고, 사부 █(이미 전사)밑에서 수학했다.\r\n수습 시절에는 본분을 지키며 규율을 어긴 적이 없다.\r\n타니카제 1150년, 타니카제 닌자 시험에 합격해 중급 닌자가 되었다.\r\n——타니카제 가사 대행 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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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504.1": "이력 발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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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504.2": "노바 이력\r\n\r\n타니카제 1153년, 오토하는 노바 대륙으로 이주하여 플라비오 지부에 소속되었다.\r\n타니카제 1156년, █작전에서 뛰어날 활약을 보이며 상급 닌자로 승진하였고, 필리에 본부로 전근되었다.\r\n타니카제 1159년, █ 작전의 책임을 맡아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암영」으로 발탁되었다.\r\n타니카제 1161년, █ 작전 중 행방불명되었다.\r\n——타니카제 가사 대행 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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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acterArchiveContent.14505.1": "이력 발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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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acterArchiveContent.14505.2": "오토하 실종에 관한 의문점\r\n\r\n조사 결과, 작전 당일 밤 오토하와 표적 003 사이에 격렬한 다툼이 있었다. 표적 003은 탈출 후 실내 비밀 공간 안의 폭탄을 폭파시켜 건물을 폐허로 만들었다.\r\n현장에 남겨진 세 구의 유해 중, 두 구는 표적 경비병이었다. 남은 한 구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피부에 오토하의 옷 조각이 붙어 있었다.\r\n——「█작전 조사보고서」\r\n\r\n\r\n오토하가 그렇게 둔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것은 분명 오토하의 계획이었을 것이다.\r\n——타니카제 가사 대행 현임 리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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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acterArchiveContent.14506.1": "이력 발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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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acterArchiveContent.14506.2": "타니카제 가사 대행 1급 수배령\r\n\r\n타니카제 1161년 4월 21일, ‘암영’ 오토하가 작전 중 도주했다. 오토하가 조직을 배신하고 조직에 해가 되는 일을 꾸미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바, 오토하에 관한 어떠한 정보라도 파악되는 경우 즉시 보고할 것과 오토하를 숨겨주는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됨을 구성원 전원에게 알린다.\r\n(오토하 사진 1장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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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acterArchiveContent.14507.1": "이력 발췌(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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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acterArchiveContent.14507.2": "목격 보고서\r\n\r\n첫째, 목격자에 따르면 필리에 외곽의 어느 여단에서 오토하와 비슷하게 생긴 자를 보고, 단장에게 확인했으나 해당 인물을 찾을 수 없었다.\r\n둘째, 목격자에 따르면 플라비오의 성광 촬영장에서 임무 수행 중, 군중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여배우가 바로 오토하라는 걸 확인했다. 플라비오 지부에서 소식을 전달받고 현장에 급파되었으나 체포에 끝내 실패했다.\r\n셋째, 한 멤버가 별의 탑 의상점의 유리에 비친 모습이 오토하라고 주장하였으나 신빙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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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acterArchiveContent.14508.1": "동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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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acterArchiveContent.14508.2": "스승은 영원히 스승이다.\r\n——나노하\r\n\r\n가장 관대한 손님, 아니…… 환자다.\r\n그 얼굴 속에 숨겨진 비밀을 제대로 연구해 볼 수 있다면 좋을 텐데.\r\n——코로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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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acterArchiveContent.14509.1": "협회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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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acterArchiveContent.14509.2": "판단 불가.<sprite name=\"acrchives_falsified_richtext\">\r\n오토하의 신분이 특수하고, 한때 타니카제 가사 대행의 고위 구성원이었던 탓에 해당 기록이 조직적으로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r\n오토하에 관한 이야기는 가지각색이지만, 언젠가 직접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오토하가 나타나는 곳은 평온하지 않을 테니, 역시 안 만나는 편이 나을 것 같다.\r\n——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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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acterArchiveContent.14510.1": "파일 부록",
|
||||
"CharacterArchiveContent.14510.2": "녹음테이프\r\n\r\n“스승님은 절대 조직을 배신하지 않으실 거야. 늘 내게 타니카제 닌자가 짊어진 사명을 기억하라고 가르쳐 주셨다.”\r\n“난 조사에 협조할 것이다. 내가 아는 모든 걸 사실대로 보고하겠다. 하지만, 근거 없는 말들은…… 믿지 않을 거야.”\r\n“난 누구보다도 스승님이 살아 계시길 바라…… 그날 이후로 한 번도 내게 연락하지 않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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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acterArchiveContent.14511.1": "붉은 해안선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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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racterArchiveContent.14511.2": "처음 나기시마에서 대륙 본토로 건너온 것이 언제였는지, 오토하는 기억하지 못했다.\r\n어렴풋한 기억 속에, 오토하는 작은 두목의 부름에 허둥지둥 짐을 챙겨 진흙탕을 밟고 갑판에 올랐고, 답답하고 붐비는 하층 선창으로 비집고 들어갔다. 그리고 바다를 건너, 본토에 도착했다.\r\n다시 육지에 발을 디뎠을 때, 햇살이 눈 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문학에 조예가 깊은 닌자들이 수기에 기록한 것처럼 고향을 돌아보지는 않았다. 인파에 떠밀리며 경비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삿갓을 꽉 눌러쓸 뿐이었다.\r\n“그런 상황에서는 감상에 빠질 수 없어. 그저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겠다고만 생각했어.”——오토하는 훗날 이와 같이 평했다.\r\n오토하는 확실히 운이 좋았다. 그다음 배는 항구에 닿기도 전에, 배 안에서 큰 폭동이 일어났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분배가 불공평했거나 누군가가 배신을 했다는 이유였고, 결국은 모두 신세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문턱에서 쓰러졌다. 거센 파도가 재물과 욕망을 삼켰고, 그날 사람들이 밟고 지나간 모래사장에는 검붉은 거품이 일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도, 이틀, 사흘 밤의 파도라면 금세 씻겨 나갈 것이다.\r\n\r\n초기에, 오토하에게는 안정된 거처가 없었고, 동료들과 값싼 여관을 전전했다. 남아 있는 조직은 마치 돛대가 부러진 난파선 같았고, 다시 항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평범한 중급 닌자에 불과했다. 상부의 간부들과 접촉할 수 없었고 그들의 거대한 계획도 알지 못했다.\r\n“복수의 대상은 어디에 있을까? 고향으로 돌아갈 날은 언제가 될까?”\r\n동행자들은 점점 줄어들었다. 많은 이들이 안정된 일을 찾거나, 현지인과 가정을 꾸렸다…… 알고 보니, 그것이야말로 바다를 건넌 진정한 의미였다. 오토하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규율도 느슨해지는 날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자금이 지나치게 부족했기 때문에, 조직에서 탈퇴하고자 하는 멤버들은 고액의 도라를 내면 제명될 수 있었다.\r\n모든 존엄, 명예, 비밀은 현실 앞에서 한없이 무력했다.\r\n\r\n오토하는 지금까지 가장 기이한 시간을 보냈다. 임무도, 위험도 없었다. 그녀는 종종 목적도 없이 이 낯선 땅을 떠돌았다. 그러다 한 번은, 인파 속에서 닌자들을 떠돌게 만든 귀족 두목을 보게 되었다. 그 두목은 몸에 꼭 맞는 양복을 입고, 얼굴에 웃음을 띠며, 새 머리 모양의 검은색 롱 망토를 입은 남자와 함께 지붕 달린 마차에 차례로 올라탔다…… 두목은 아주 잘 살고 있었다.\r\n훗날, 오토하는 몇 번이나 그때의 장면을 떠올렸다. 차근차근 상황을 재구성하며, 즉석에서 그를 처리할 수십 가지 방법을 생각했다.\r\n그러나, 오토하는 명령을 받지 않았기에 그렇게 할 수 없었다.\r\n그날 밤, 그녀는 바닷가로 걸어가 소매에서 단검 한 자루를 꺼내 달빛에 비춰 한참을 들여다보았다.\r\n그러고는 단검을 힘껏 휘두른 뒤 바다에 던졌다. 자신의 인생과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세계에 닻을 내리듯이.\r\n\r\n몇 년 후에도, 그녀는 밤에 버린 그 단검을 종종 떠올렸다. 그것은 이미 깊은 바다에 잠겼을 수도 있었고, 폭풍에 휩쓸려 해안으로 떠 밀려와 바닷가에서 행운을 노리는 떠돌이의 손에 들어갔을지도 모른다.\r\n그리고, 오토하의 운명은 늘 단검과 단단히 묶인 채 함께 떠오르고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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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512.1": "붉은 해안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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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512.2": "첫 번째 인터뷰는 가랑비가 내리는 늦가을 저녁 무렵이었다. 오토하는 카페 앞에 멈춰 섰고, 눈치가 빠른 종업원이 재빨리 우산을 받아 들고 문을 열어 주었다. 띄엄띄엄 몇몇 손님 너머로, 오토하는 단번에 깡마른 뒷모습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상대도 마치 텔레파시가 통한 듯 갑자기 고개를 돌렸고, 놀라움과 절제된 미소를 지었다.\r\n\r\n비가 부슬부슬 내렸고, 젊은 여성은 테이블에 몸을 숙이고 빠르게 기록했다. 세세한 부분을 하나라도 놓칠까 봐, 흥분한 나머지 펜촉이 떨릴 정도였다. 오토하는 가만히 말없이 기다렸고, 날이 어두워지자, 손님들은 작별 인사를 나누며 자리를 떴다. 카페가 밤의 어둠에 잠기며 고요해졌고, 종업원이 다가와 그들 앞에 촛불을 켜주었다.\r\n불빛이 치솟는 순간, 종업원은 잠시 넋을 잃더니 머뭇거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r\n“실례합니다. 혹시…… 저를 기억하시나요?”\r\n기록하던 여성은 펜을 내려놓고, 호기심 어린 눈길로 이 어색한 대화를 지켜봤다.\r\n“응?” 오토하가 고개를 돌리자, 종업원은 순간 멈칫했다. 그러고는 눈앞의 기품 있는 여성이 자신의 기억 속 조용하고 내성적인 후배일 리 없다고 확신했다.\r\n“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해요. 낯이 익다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제가 착각했네요.”\r\n오토하는 여전히 미소를 유지한 채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고, 작은 소동은 매끄럽게 끝났다.\r\n\r\n인터뷰는 카페가 문을 닫을 때까지 계속되었고, 젊은 여성은 흡족해하며 노트를 덮었다. 오늘 얻은 소재만으로도 몇 편의 가슴 뛰는 소설을 충분히 쓸 수 있었다. 여성은 다시 한번 오토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r\n“정말 제 인터뷰에 응해주실 줄은 몰랐어요. 선배님은 조직의 대선배님이시고, 저는 제 할 일도 제대로 하지 않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일 뿐이니까요. 어렸을 때부터 전 훈련이 싫었어요, 방에 틀어박혀 소설 쓰는 게 좋았죠.”\r\n“선배님의 이야기를 알게 된 이후로, 꼭 한번 뵙고 싶었어요. 선배님의 이야기는 전설로 불릴 만해요……”\r\n오토하는 미소로 젊은 여성의 찬사를 받아들였다. 오토하가 들려준 건 지난날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여기에 약간의 미화를 보태자, 눈앞의 젊은 여성은 전부 사실로 받아들였다. 오토하는 자신이 그녀의 인터뷰를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생각했다, 젊은 여성은 자신의 어린 제자를 떠올리게 했다. 그들도 말랐고, 집념이 강했고, 머릿속에는 온통 남들과는 다른 기상천외한 생각으로 가득했다.\r\n\r\n헤어진 뒤, 오토하는 옷깃을 여미고 달빛을 따라 바닷가로 걸어갔다. 한때 누구보다 이 도시를 잘 알았지만, 이제는 새로 지어진 고층 건물 앞에서 길을 잃기도 했다. 카페의 그 종업원 역시 그랬다. 그녀들은 한때 허름한 집에서 함께 지냈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은 서로를 마주해도 알아보지 못했다.\r\n오토하의 외모에도 변화가 생겼다. 언젠가는 자기 자신조차 알아보지 못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r\n\r\n마지막 인터뷰는 이듬해 봄이었다. 조직의 명령에 따라 오토하는 곧 다음 거처로 떠나야 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여성은 오토하에게 허리를 깊이 굽혀 인사했다. 그건 타니카제 닌자가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경의였다.\r\n“선배님의 이야기를 전기로 쓸 겁니다. 비록 제 필력이 부족하긴 하지만, 선배님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요.”\r\n“선배님께선 제가 본 가장 훌륭한 닌자예요. 그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 결국 이 자리까지 오셨으니까요……”\r\n그 순간 오토하는 대수롭지 않은 진심 몇 마디쯤은 말해도 되겠다 싶었다.\r\n“예전에 누군가 쓴 자서전을 본 적이 있었어. 다들 자신의 약점이나, 실수는 슬쩍 감추고 자신을 깨끗하고, 온 세상의 핍박을 받은 불쌍한 피해자인 것처럼 포장했더군.”\r\n“너는 내가 그런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니?”\r\n젊은 여성은 멍하니 그 자리에 서서 오토하의 말뜻을 곱씹었다. 오토하는 손을 흔들었다, 이제 그녀가 떠나야 할 때였다.\r\n\r\n그녀가 발길을 돌리자, 나무에는 새잎이 돋고 새소리는 잦아들었으며, 벚꽃은 이미 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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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513.1": "무기 일화: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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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513.2": "“그 얘기 들었어? 요즘 어떤 여행가가 무기를 만들어줄 장인을 찾아다니고 있대.”\r\n“아, 들었어. 무기 의뢰서가 20장이나 된다던데? 장인들이 보고는 다 놀라서 도망쳤다더라고. 그래도 그 여행가가 제시하는 보수가 말도 안 되게 높다나 봐.”\r\n“도대체 어떤 무기를 만들려는 건지…… 좀 궁금해지는걸.”\r\n\r\n갈림길에 선 오토하는 손으로 대충 그린 지도를 꺼내, 몇 번이고 경로를 확인한 다음 오른쪽 길로 걸어갔다.\r\n이달 들어 찾아가는 일곱 번째 장인이었다. 요전까지 만난 장인들은 무기 구상이 담긴 의뢰서를 꺼낼 때마다 완곡한 거절 의사를 표했다…… 일반 보수의 몇 배나 되는 금액을 제시해도 마찬가지였다.\r\n오늘 이 장인은 과연 그녀의 이야기를 얼마나 들어줄까.\r\n오토하는 불확실한 마음을 안고 장인이 은거하는 작은 오두막의 문을 두드렸다.\r\n\r\n오토하가 무기 구상과 세부 사항이 담긴 23장의 의뢰서를 내밀었을 때, 뜻밖에도 나이 지긋한 장인은 그것을 받아들었을 때 때 기쁜 표정을 지었다.\r\n“내 자네를 오래 기다렸다네.” 노인은 의뢰서를 꼼꼼히 넘겨보며 말했다. “대단한 의뢰서를 들고 무기 장인을 찾아다니는 이가 있다는 소문이 돌길래, 도대체 어떤 사람이 어떤 무기를 원하는 건지 몹시 궁금했거든.”\r\n오토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적어도 이번엔 바로 쫓겨나지는 않았으니 말이다.\r\n“들어서 아시겠지만, 이 의뢰는 보수가 문제가 아니옵니다. 장인께서는 이 무기를 만들 수 있으신지요? 제가 알고 싶은 건 그것뿐이옵니다.”\r\n“복잡해 보이지만 핵심은 결국 총을 원하는 게 아닌가. 내 말이 맞는가?”\r\n“최종적인 모양에 관해서는 원하는 게 없사옵니다. 장인께서 총이라고 여기신다면, 그것은 총이옵니다.”\r\n“그렇군, 알겠네.”\r\n노인은 웃으며 의뢰서를 오토하에게 돌려줬다. 오토하가 또 거절당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노인이 책상 쪽으로 걸어갔다.\r\n“자네 의뢰서가 너무 산만해서 말이지. 앉게, 무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먼저 얘기해 보세.”\r\n\r\n……\r\n두 달 후 어느 저녁, 오토하는 노인에게 정중히 감사 인사를 하고 작별을 고했다. 노인은 그녀의 손에 들린 긴 우산을 바라보며 연신 한숨을 쉬었다.\r\n“그리 아름다운 총을 만들어줬더니 기어이 우산 속에 숨겨버리는구먼.”\r\n진작 노인의 성격을 파악한 오토하가 대답했다. “너무 아름다워서 숨기는 것 아니겠사옵니까.”\r\n“허, 거 말 참 예쁘게 하는구먼.” 노인이 손을 저었다. “부디 그 무기가 자네가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네.”\r\n“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옵니다. 약속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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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701.1":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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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701.2": "이름: 캐러멜\r\n생일: 11월 11일\r\n소속: 자유 여행가\r\n스킬: 베이스 연주\r\n주소: 플라비오 주변, 아마도\r\n여행가 경력: 2년\r\n무기: ‘미다스’라는 이름의 베이스\r\n급여: 간식으로도 공연료를 지불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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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ArchiveContent.14702.1": "여행가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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